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 “국민의힘에 발목 잡히지 않겠다는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 기간 연장을 약속한 이 대표를 지지한다는 뜻이다.
반면 예산 등을 이유로 위원회의 활동 연장에 반대해 온 야당에 대해선 “진상규명 방해와 끝없는 망언의 끝자락에 박근혜 정권의 몰락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반드시 수사권이 있는 기한 연장이 이뤄져야, 시간만 계속 흘려보내는 일 없이 진상규명이 진척될 수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 침몰은) 명백히 드러난 사실보다 해소되지 않은 의문이 여전히 훨씬 많다”며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잘못을 온전하게 규명해야 하고, 사회적 치유의 과정을 철저하게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비공개로 유가족들이 있는 국회 농성장을 찾아 “법(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 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개정이 늦어졌지만 (정기국회 안에)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유가족들은 한 달 후 활동이 종료되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이 담긴 해당 법 개정안 처리를 요구하며 농성 중이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