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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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박수 칠 때 떠나지 못했다면, 박수 안 칠 때라도 떠나야"

이 지사 "여러분의 몸부림 지켜보기에 매일의 국민 삶이 너무도 절박하다"
27일 경기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에서 개최된 2020년 11월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실국 주요현안 보고 및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0일 문재인 정권 조기 퇴진을 요구한 주호영·홍준표·김문수·이재오 등을 향해 "아무래도 퇴진은 님들의 몫"이라고 비난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이 페이스북을 통해 "아스팔트 보수와 끝내 결별하지 못하고,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국정농단에 대해 아직도 반성은커녕 성찰조차 거부한다. 급기야 독재정권 후예가 '독재' 운운하며 '대통령의 조기퇴진'이라는 망언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에 건강한 보수야당이 생겨 여야가 국리민복을 두고 합리적인 '잘하기 경쟁'이 가능하기를 늘 소망하고 있다"며 "단 한 번이라도 거짓을 주장하며 음해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애쓴 적 있었는지.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그런 장면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님때도 그랬듯 지금도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 구태만 기억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박수 칠 때 떠나지 못했다면, 박수 안 칠 때라도 떠나야 한다"면서 "여러분의 몸부림을 지켜보기에 매일의 국민 삶이 너무도 절박하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을 조기 퇴진시키고 폭정을 종식시켜야 한다는 데 범야권은 뜻을 같이 하는 걸로 안다. 국민의힘도 해야 할 일을 찾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국민의힘, 국민의당 등 야당과 국민통합연대, 바른사회시민회의, 원자력국민연대,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등 보수야권 시민단체가 집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