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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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美 타임 선정 ‘올해의 연예인’… "세계서 가장 큰 밴드"

타임의 ‘2020 올해의 연예인’에 선정된 방탄소년단. 타임 홈페이지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시사주간 타임의 ‘올해의 연예인’(Entertainment of the Year)으로 뽑혔다.

 

타임은 10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은 단지 음악 차트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케이팝 그룹이 아니다.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밴드가 됐다”며 “모든 종류의 기록을 깨며 팝스타의 정점에 올랐다”고 밝혔다.

 

타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방탄소년단이 팬과 끊임없이 소통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다른 연예인들도 일상이 멈춘 올해의 특수한 상황을 어떻게든 활용해보려 했지만 대부분 실패한 데 반해 방탄소년단은 아미(팬클럽)와 더 끈끈한 유대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뛰어난 성공은 팬덤과 대중음악 소비와 관련한 변화를 보여준다”며 “방탄소년단은 (그룹과 팬의) 인적 관계가 음악 산업까지 지배한 연구 사례”라고 진단했다.

 

올여름 미국 전역을 휩쓴 인종차별 철폐운동에 힘을 보탠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흑인 인권운동 캠페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측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진은 “(기부는) 정치적인 행위가 아니라 인권과 관련된 일이었다. 우리는 모두 존중받아 마땅하고, 그게 기부 결정을 내린 이유”라고 인터뷰한 바 있다.

 

리더인 RM은 타임에 “우리가 실제로 명성을 얻었는지는 모르겠다”며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사람들이 한국 소년들이 해내는 일을 일종의 신드롬이나 (일회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방탄소년단은)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정이 그래미상 수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4일 한국 대중음악 가수 최초로 미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제63회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