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좌장격인 5선 정진석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것에 대해 “윤석열은 국민이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탔고 자기 혼자 스스로 내리기가 어렵다”고 논평했다.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정 의원은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국민들께서 그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시고 있는 것이고. 그것이 각종 여론조사 지표로 지금 반영이 돼서 나오고 있다”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기자 출신인 정 의원은 윤 총장에 대해 “제가 개인적으로는 잘 대화를 깊이 안 해 봐서 스치듯이 만난 게 고작이라 제대로 평가를 못 하겠지만 저도 기자 생활을 오래 해서 사람들 관찰을 하는 재주는 있다”며 “검찰직 관두고 변호사 개업해서 돈 벌 사람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윤 총장이 검찰총장에서 물러날지는 모르겠으나 국민들이 그를 자연인으로 자유로운 영혼으로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사과하려는 사안에는 “정당대표가 어쨌든 반성하고 사과한다는 것이 그 자체가 목적일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 사과와 반성을 통해서 다른 국면을 노리는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서 김종인 위원장이 사과한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어쨌든 우리가 부족해서 정권을 내줬고 그 이후에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 몸부림을 쳐왔는데 여의치 못하다는 점, 우리의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의 부족함 이런 것에 대한 어떤 사과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독재의 꿀’이란 표현에 대해 그는 “독재를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 앞에서 독재 꿀 운운했는데 제가 이런 말씀 외람되지만 학생운동 2~3년 하다가 정치 들어와서 20년 동안 꿀 빨아 먹었던 인간들 수두룩하다”고 받아쳤다.
윤 총장의 검찰징계위원회에 대해선 그는 북한 인민재판 또는 조선시대 사또 원님 재판이라고 깎아내렸다. 정 의원은 “원님, 사또 마음대로 북 치고 장구 치고 다 하는 거 아닌가, 어떻게 추미애 장관이 고발한 사건을 그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징계위원으로 참여하나”라고 일갈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국회 본회의 통과에 대해선 “권력비리와 관련된 사건을 수사하고 칼끝이 청와대를 향해 들어오자 이것을 무마시키고 검찰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 공수처법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이라며 ”야당의 비토권은 공수처의 정치적 중립과 수사 독립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데 이걸 빼앗아 가버린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