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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공교롭게 법무부 징계위원회 2차 회의가 열린 15일 ‘환갑’ 생일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 총장은 2013년에도 ‘국정원 수사 외압 폭로’에 연루돼 양력 생일날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1960년생인 윤 총장의 생일은 음력으로 11월1일이라서 이날이 60번째 생일날이었다.
이날 윤 총장이 환갑을 맞은 사실을 안 이는 가족과 소수 지인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이날 출근길에 관용차로 대검찰청으로 들어가다가 이례적으로 정문앞에 내려 시민들과 짧게 대화를 나눴다.
윤 총장은 “그동안 여러분들 아주 응원해주신 거 감사한데 오늘부터 강추위가 시작되니까 이제 여기 나오지 마시고”라면서 “너무 날씨가 추워지니까 이제 그만하셔도 내가 마음으로 감사히 받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징계위는 이날 2차 회의를 열어 오후 7시30분쯤 모든 심의를 종결한 뒤 밤 9시9분 회의를 재개해 징계위원들 간 토론과 의결 절차에 들어갔다.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아마 위원회가 토의해서 징계를 결정할 것 같다”면서 “누명을 벗기려고 큰 노력을 했지만, 노력과 상관없이 법무부에서는 이미 (결과를) 정해놓고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징계 절차 자체가 위법하고 부당해서 승복하기 어렵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어서 이에 맞춰 대응할까 싶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2013년 12월18일에도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가 상부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위에 넘겨져 정직 1개월 처분을 받았다. 윤 총장 생일인 1960년 11월1일은 양력으로 1960년 12월18일이다. 양력으로 만 53세 생일 때 징계를 받고 음력으로 만 60세 생일 날 징계 처분을 기다리게 된 셈이다.
당시 윤 총장과 함께 징계 대상에 오른 박형철 부팀장은 감봉 1개월을 받았다.
양다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