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건축·도시·공간디자인 등에서 누구든 차별받지 않는 ‘디자인 복지’를 전담하는 ‘유니버설디자인센터’를 설립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문을 연 유니버설디자인센터는 관련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로 구성·운영된다. 유니버설디자인(범용디자인)은 성별·나이·장애·국적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디자인으로 인해 차별받지 않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온라인 사회가 급속화하면서 어르신, 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가 겪는 어려움이 더 커진 만큼 이들의 입장에서 불편하지 않은 디자인의 필요성은 더욱 대두됐다.
서울시는 2010년부터 유니버설디자인을 시정 전면에 도입, 확대해 왔다. 이번 전문센터 설립을 계기로 시정 전반에 체계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부터 시가 신축·개보수하는 모든 공공건축물과 시설물에는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야 한다. 센터는 각 시설에 대한 최적의 개선방안을 컨설팅할 방침이다. 지난 10년간 유니버설디자인과 관련해 쌓은 경험과 매뉴얼, 우수사례를 신규 사업에 적극적으로 적용한다.
센터는 전문가 자문단과 시민참여단을 운영한다. 장애인과 외국인 등 다양한 시민과 분야별 전문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녹이기 위해서다. 시민들 인식 개선과 참여 확대를 끌어내기 위한 교육·홍보·캠페인도 펼친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