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SK 와이번스의 강승호(26)를 데려온다.
두산은 18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SK로 이적한 최주환의 보상 선수로 내야수 강승호를 지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강승호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했다.
2018년 7월에는 트레이드로 SK에 합류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강승호는 지난해 4월 음주운전 사실이 적발돼 논란에 휩싸였다.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
당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음주운전을 한 강승호에 대해 90경기 출장정지, 제재금 1000만원, 봉사활동 180시간의 중징계를 내렸다.
SK는 구단 자체 징계로 임의탈퇴를 결정했다가 지난 8월 해제, 팀에 복귀시켰다.
다만 KBO의 출전 정지 징계를 다 소화하지 못한 강승호는 바로 팬들 앞에 나설 수 없다.
SK가 강승호의 임의탈퇴 해제 뒤 64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강승호가 두산 유니폼을 입더라도 남은 26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이어진다.
한편 두산 관계자는 “음주운전 이력이 있지만, 올해 8월 SK가 강승호의 임의탈퇴를 해제한 것을 참작했다”고 운을 뗐다.
계속해서 “강승호는 1년 6개월 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강승호는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30대 이상 선수와 20대 초반 선수들 사이에서 다리 역할도 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승호의 통산 성적은 187경기 타율 0.240, 10홈런 70타점 65득점 3도루다.
김찬영 온라인 뉴스 기자 johndoe9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