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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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제이홉 자작곡 ‘병’, 美 에스콰이어 ‘베스트 오브 2020’에 韓 작품 유일 선정

대중문화 연말결산 음악분야 ‘최고의 노래 25’
“어두운 한 해 빛이 된 명곡, 싱글 발매 기대”
방탄소년단 제이홉

 

방탄소년단 제이홉(정호석)의 자작곡 ‘병(Dis-ease)’이 미국 유명 매체의 대중문화 연말 결산에서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87년 전통의 매거진 에스콰이어는 지난 2일부터 영화, TV, 책, 음악 등 미국 대중문화 각 분야에 걸친 베스트 작품 목록을 발표했다.

 

‘병’은 ‘2020 최고의 노래25’에 선정되면서 모든 분야를 통틀어 유일한 한국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또는 한국계 미국인이 만든 미국 작품 중 선정된 것은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 미슐랭스타 셰프 후니 김의 책 ‘My Korea’, 프랜시스 차의 소설 ‘If I Had Your Face’, 캐시 박 홍의 자서전 ‘Minor Feelings’ 등이다.

 

에스콰이어는 올 한해 대중음악계에 대해 “글로벌 팬데믹으로 클럽, 아레나, 극장 등에서 라이브 음악이 중단됐지만 아티스트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그들은 음악으로 희망과 빛을 보여주었다”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테일러 스위프트, 카디 비, 두아 리파, 배드 버니, 피오나 애플 등과 함께 방탄소년단을 언급했다.

 

에스콰이어는 ‘병’에 대해 “BTS의 ‘다이너마이트’와 ‘라이프 고스 온’이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했다. 앨범 수록곡인 ‘병’이 싱글로 발매된다면 더 대단한 일이 벌어질 것이다. BTS는 올해 우리가 느낀 공포와 좌절을 생기와 카타르시스, 스웨그가 넘치면서도 연약함이 느껴지는 힙합으로 풀어냈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제이홉은 송라이터로서 팬데믹으로 생긴 ‘불안’을 주제로 삼았다. 그것은 비트와 융합되면서 마치 노래 스스로 이 상황을 극복하고 긍정성을 지키려는 것처럼 느껴졌다. BTS는 강력하고 ‘병’은 명곡이다”라고 극찬했다.

 

‘병’은 지난 11월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미니앨범 ‘BE(Deluxe Edition)’에 수록된 올드스쿨 힙합곡으로 제이홉이 메인 작사·작곡가 및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병’은 발표 직후부터 국내외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한국의 음악 웹진 이즘(IZM), 미국의 음악 비평 매체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CoS), 영국의 예술작품 리뷰 전문매체 아트 데스크(The Art Dask),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The Independent)와 음악 전문매체 NME, 미국의 시사 매거진 타임(TIME), 미국의 대중문화 플랫폼 슬랜트 매거진(Slant Magazine), 미국의 음악 전문매체 롤링스톤(Rolling Stone) 등으로부터 ‘병’을 “앨범 대표곡, 최고의 곡” 등으로 평가받았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사진= 방탄소년단 페이스북, 에스콰이어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