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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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왜 안 내보내?” 이강인, 바르샤전 ‘3분 출전’에 폭발…격분한 채 경기장 떠나

이강인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19·발렌시아 FC)의 이적 가능성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번에는 이강인이 경기 교체 타이밍에 대해 분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언론 트리뷰나 데포르티바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지난 20일 2020/21시즌 라리가 14라운드 바르셀로나 FC와의 원정에서 이강인이 경기 종료 후 크게 화를 내며 경기장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원정 소집 명단에 포함됐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지난달 16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

 

그러나 전반 42분 선발 출전한 유누스 무사가 부상을 당하자,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예상을 깨고 이강인 대신 알레한드로 블랑코를 투입했다. 이강인은 종료 직전이 되어서야 데니스 체리셰프와 교체돼 약 3분 간 뛰었다.

 

데포르티바는 “이강인은 이럴 거면 그라시아 감독이 자신을 왜 바르셀로나 원정에 데리고 갔는지 이해하지 못했으며, 자신이 팀에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스메디어’에서 발렌시아를 전담하는 엑토르 고메스 기자도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이강인은 선발로 출전하지 못한 것은 이해했으나, 첫 번째로 교체 투입되지 않은 결정을 납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결국 23일 열린 세비야와의 홈경기에도 결장했다. 현지 언론은 “이강인이 불편함을 느껴서 명단에서 빠졌다”고 보도했다. 발렌시아는 세비야에게 0-1로 패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 10경기 중 한 번도 풀타임 경기를 뛰지 못했다. 현지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맨체스터 시티가 이강인을 주목한다는 보도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으며, 내년 1월 이적 시장에서 이강인이 이적을 실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발렌시아 FC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