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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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제이홉 자작곡 ‘병’, 美 R29 “올해의 베스트송29” 선정

총 3번째 해외 유명매체 ‘2020 최고의 노래’에 뽑혀
방탄소년단 제이홉

 

방탄소년단 제이홉(정호석)의 자작곡 ‘병(Dis-ease)’이 또다시 해외 유명 매체로부터 올해 최고의 노래 중 하나로 선정됐다.

 

23일 미국의 패션 전문매체 리파이너리29(Refinery29)는 ‘올해의 베스트송 29’를 발표했다. 리파이너리29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영국·독일판을 별도로 출시하고 있으며 음악 저널리즘 섹션을 공식 운영하고 있다.

 

리파이너리29는 “음악이 2020년을 구했다. 고립된 상황에서도 우리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아티스트들은 사운드의 한계를 벗어나 새롭고 신선한 음악을 만들어냈다”라고 총평했다.

 

리파이너리29는 “세계적인 재앙도 한국의 거물 BTS의 상승을 막지 못했다. 그들은 두 개의 앨범과 두 곡의 싱글을 빌보드 1위에 올렸으며 그래미 후보에도 올랐다. 초인적인 능력을 증명하면서도 ‘MOTS7’의 트랙 ‘블랙 스완’을 통해 날것의 연약한 내면을 공유했다”라며 올해 방탄소년단이 발표한 음악 세계를 조명했다.

 

이어 ‘병’에 대해 “그러나 ‘BE’의 트랙 ‘Dis-ease’는 번아웃의 느낌을 신나는 에너지와 영리한 언어유희로 다뤘다. 예를 들어 한국어의 ‘일’(work)은 영어 ‘병든(ill)’처럼 들린다. ‘클래식 BTS’라고 할 수 있는 올드스쿨 힙합 속에 재미와 좌절, 사회 비평을 혼합했다. 후반부의 폭발적인 전개에서는 진정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고 호평했다.

 

 

‘병’은 11월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미니앨범 ‘BE(Deluxe Edition)’에 수록된 곡으로 제이홉이 메인 작사·작곡가 및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제이홉은 지난 11월 28일 미국 라디오 프로그램 작생쇼의 방탄소년단 편에 출연해 “팬데믹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느꼈던 감정을 담았다. ‘BE’ 앨범에서 우리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부분과 맞아서 수록하게 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병’은 리파이너리29를 포함 미국의 컨시퀀스 오브 사운드와 에스콰이어까지 총 3곳의 유명 매체로부터 2020년 최고의 노래 중 하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또 한국의 음악 웹진 이즘, 영국의 예술 저널리즘 매체 아트데스크, 일간지 인디펜던트, 음악 전문매체 NME, 미국의 시사 매거진 타임, 대중문화 플랫폼 슬랜트 매거진, 음악 전문매체 롤링스톤 등으로부터 앨범 대표곡 등으로 언급되며 극찬을 받았다.

 

리파이너리29가 선정한 29곡의 베스트송 목록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스위스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등 9개국 아티스트들의 곡이 포함됐다. 

 

위켄드, 도자 캣, 두아 리파, 테일러 스위프트, 배드 버니 등 세계 최고 팝 아티스트들과 함께 방탄소년단, 태민, 웨이션브이, 트와이스, 몬스타엑스 등 5명의 한국 아티스트가 포함돼 K-팝의 영향력을 확인시켰다.

 

‘병’은 올해 방탄소년단이 발표한 노래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네이버포스트, 리파이너리29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