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NBA 개막 이틀 만에… 휴스턴·OKC戰 연기

코로나로 경기 최소 인원 못 채워
밀워키 야니스 아데토쿤보(오른쪽)가 24일 열린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상대 협공수비에 막혀 패스할 곳을 찾고 있다. 우승후보인 밀워키는 이날 보스턴에 121-122로 패했다. 보스턴=A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 사무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9만명이 발생하는 등 미국의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리그 내 소규모나 예측 가능한 수의 확진이 나올 경우 리그를 중단하거나 취소할 필요는 없다”는 내용의 2020∼2021시즌 건강·안전 매뉴얼을 만들었다. 대신 관중 입장을 억제하고 선수들에게 15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에 참석하지 말라고 공지했다.

이런 조치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 가운데 시즌 개막 이틀 만에 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못하는 경기가 발생했다. NBA는 24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릴 예정이던 휴스턴과 오클라호마시티의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휴스턴 선수단 가운데 리그의 건강 안전 수칙에 따라 격리돼야 할 이들이 많아 경기가 성립할 최소 인원인 8명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휴스턴이 보유한 총 16명의 선수 가운데 7명이 코로나19 검사 중이거나 자가 격리 조처됐고 1명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남은 선수가 8명이라 이날 경기를 예정대로 치를 수 있었으나 팀 간판 제임스 하든이 출전 자격을 갖추지 못하면서 휴스턴의 가용 인원이 7명으로 줄었다. 하든은 전날 사람이 많이 모인 파티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참석한 모습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됐고, NBA 사무국은 하든이 안전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이날 경기에 뛸 수 없게 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올해 3월 NBA가 코로나19 때문에 정규리그를 중단하게 된 경기에서도 원인을 제공한 팀의 상대였다. 당시 유타 재즈의 뤼디 고베르가 오클라호마시티와 경기를 앞두고 확진 판정을 받아 NBA 정규리그가 중단됐다.

 

송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