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달까지 24가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을 내놨지만, 집값 상승을 막지 못하고 있다. 주택가격 상승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지난달에 이어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월보다 2포인트 오른 132를 기록했다. 2013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지수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를 포함한 소비자동향지수는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2003년∼전년 12월) 보다 낙관적(상승)이고, 적으면 비관적(하락)임을 의미한다. 1년 후 집값이 지금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국민이 많다는 얘기다.
이번 조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10∼17일 진행됐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8.1포인트 내린 89.8을 기록해 석달 만에 하락하며 8월 수준으로 복귀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9월 79.4를 기록한 후, 10월 91.6, 11월 97.9로 상승 중이었다.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구성지수별로 한 달 전과 비교해보면 ▲현재경기판단(56, -16포인트) ▲ 향후경기전망(81, -10포인트) ▲현재생활형편(86, -3포인트) ▲생활형편전망(89, -5포인트) ▲가계수입전망(93, -3포인트) ▲소비지출전망(99, -5포인트) 등 모든 지수가 내렸다.
소비자심리지수 구성항목에는 포함되지 않는 취업기회전망지수(74, -8포인트), 가계저축전망지수(93, -2포인트), 임금수준전망지수(109, -2포인트), 가계부채전망지수(101, +2포인트) 등도 비관적 시각이 늘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