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급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반대한다는 청원이 게재돼 단숨에 6만 8000여명이 동의를 나타냈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반대 청원’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날 시작된 청원은 16시 30분 기준 6만 8157명이 동의를 나타내며 지금도 동의가 이어지고 있다.
청원인은 게시글에서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반대한다”며 “사면 받은 전두환 전대통령의 행보를 보라. 군대를 자국민 학살에 동원한 전두환은 두려울 것이 없다. 사자 명예회손죄로 다시 언론에 비친 전두환 전대통령 행태에 국민들은 다시 분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님은 눈물 흘리는 5.18둥이를 안고 위로해 주셨다”며 “2020년12월25일 하루에 민주당 귄리당원 신규 가입인원이 2만 1000명이었다. 이는 민주당에서 차기 대통령이 나와서 집권당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표현이 아니다. 국민들 삶에 절실한 검찰개혁 시도로 처참하게 무너지는 민주당에게 힘을 보태 주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2020년 국민들이 유권무죄, 무권유죄를 말하고 있다”며 “과거에 처절한 눈물을 흘린 사람들이 눈물을 닦지도 못하고 있다. 현재에도 눈물을 흘리고 있고 이 눈물이 다음 세대에도 이어지려 한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민의를 대표해 직위에 오른 것이다. 국민이 위임한 역할 수행을 하지 않고 정치적 계산으로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사용한다면 여당,야당 불문하고 국민의 강렬한 저항을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을 향해 “부디 시대의 소명을 인지하시고 국민대표로서의 역할을 해 주시길 간곡히 청원드린다”고 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