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드실 텐데 포기하지 않고 진료하시는 의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추위와 싸우는 의사 선생님을 응원할게요, 사랑합니다.”
부산 사하지역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 임시선별진료소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쓴 손편지 내용이다.
주민 반발로 설치 하루 만에 철수해야 했던 임시선별진료소를 따뜻하게 맞이한 이웃 주민들의 행동이 화제다.
12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다대동 롯데캐슬 몰운대아파트 발전위원회가 다대동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아 물품과 손편지 등을 전달하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당초 사하구는 다대동 통일아시아드공원 부근 다대항 배후부지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감염을 우려한 주민 반발과 지역 정치인의 압박으로 설치 하루 만에 철거하고, 인근 다대1동 옛 쓰레기소각장 주차장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이웃 동네의 임시선별진료소 설치 반대 소식을 접한 사하구 다대1동 롯데캐슬 몰운대아파트 주민들은 선별진료소 설치를 환영하는 현수막을 설치하고, 손편지와 핫팩, 간식 등의 물품을 전달하며 의료진을 격려했다.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로부터 삐뚤빼뚤한 글씨로 의료진을 격려하는 내용의 편지를 전달받은 의료진들은 “생각지도 못한 새해 선물에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졌다”고 환하게 웃었다.
롯데캐슬 몰운대아파트 한 주민은 “선별진료소가 우리 아파트 인근에 설치된다는 소식을 듣고 ‘의료진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자’는 의견을 냈더니 금방 10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