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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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진핑에 깊은 사의”… 문 대통령 “북에 가능한 분야부터 협력 확대”

김 총비서, 조·중 친선 강화 언급
노동당 8차 대회 결론 내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사진=노동신문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의 축전에 답전을 보내 사의를 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13일 김 총비서는 답전에서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내가 조선노동당 총비서의 직책을 맡게 된 것과 관련해 총서기 동지가 따뜻하고 열렬한 축하를 보내준데 대해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총비서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제8차 대회에 제일 먼저 축전을 보내온데 이어 총서기 동지가 또다시 제일 먼저 축하를 보내온 것은 나와 우리 당의 전체 당원들을 깊이 감동시켰다”며 “총서기 동지와 당중앙위원회의 축원은 우리에게 커다란 힘과 고무이며, 전체 당원들과 인민들의 믿음과 기대에 보답하려는 나의 결심과 의지를 더욱 굳게 해주고 있다”고 했다.

 

김 총비서는 이어 “총서기 동지와 맺은 동지적 우정을 더없이 귀중히 여길 것이며 두 당, 두 나라 인민들의 이익과 직결된 조중 친선을 공고 발전시키고 공동의 위업인 사회주의의 줄기찬 전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비서는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 창건 100돌을 맞이하는 뜻깊은 올해에 당을 강화하고 사회주의 현대화 실현을 추동하기 위한 총서기 동지의 책임적인 사업에서 보다 큰 성과가 있을 것과 총서기 동지가 건강할 것을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신축년 공식 신년사에서 대북제재의 틀 안에서 가능한 분야부터 협력을 확대해가자며 기존 제안들을 재차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가진 자리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 정책의 방향성에 대한 구상을 밝히면서 “북미대화와 남북대화에서 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마지막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북협력만으로도 이룰 수 있는 일들이 많다”며 “평화가 곧 상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기를 희망한다”며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한-아세안 포괄적 보건의료 협력을 비롯한 역내 대화에 남북이 함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