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경쟁에서 ‘2강’을 형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위로 쳐졌다.
쿠키뉴스가 여론조사 업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일~11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25.5%, 윤 총장은 23.8%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 지사와 윤 총장의 지지율 격차가 1.7%p(포인트) 오차범위 내다.
반면 이 대표는 14.1%로 1, 2위와 지지율 격차는 10%p 가까이 벌어지며 오차범위 밖으로 밀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7.4%, 홍준표 무소속 의원 5.9%, 정세균 국무총리 3.4% 순이다.
앞서 같은 조사에서 18.4%(2020년 11월), 21.3%(12월)를 나타냈던 이 지사의 지지율은 이번에 4.2%p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 총장은 같은 기간 24.7%, 28.2%로 상승하다 4.4%p 하락했다. 이 대표는 22.2%, 18.0%에 이어 이번에 3.9%p 떨어진 14.1%를 나타내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결과를 두고 이 대표가 꺼낸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이 여권 내에서조차 호응을 얻지 못하는 등 역풍을 불러일으켰고, 이에 따른 반사효과를 이 지사가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총장의 지지율 하락은 극단으로 치닫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갈등이 표면적으로 진정 국면을 보인 것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