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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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한 출·퇴근 교통대란은 없었다… 서울시 비상 해제

13일 서울 동작구 4호선 사당역 3번 출구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서 내린 시민들이 환승을 위해 역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서울에 12일 오후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며 출·퇴근길 교통 혼잡이 예상됐으나 선제적인 제설 작업과 기온이 다소 올라 우려했던 출근길 대란 등은 일어나지 않았다. 서울시는 13일 오전 8시를 기점으로 제설 비상근무를 해제했다.

 

13일 서울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 전체 도로 속도는 시속 23km로 평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일 폭설 때와 달리 도로결빙에 따른 통제도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시민들에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하고 전날부터 출퇴근시간 대중교통 집중배차시간을 연장했다. 지하철은 이날 출근시간 36회 증회 운행됐고 시내버스 최소배차간격도 30분 연장됐다. 이날 전동차 고장 등으로 인한 출근길 지연은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퇴근길에도 눈으로 인한 일부 구간 정체가 발생했으나 큰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파와 맞물린 지난 폭설과 달리 이날은 오전 기온이 다소 올라 눈이 많이 쌓이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수도권은 평년보다 기온이 올랐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 낮 최고 기온은 9도로 비교적 포근해졌다. 적설량도 지난 6일 서초구 기준 13cm가량을 기록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최대 6.5cm정도의 눈이 내렸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8시를 기점으로 제설 비상근무를 해제하고 평시근무체제로 전환했다. 강설로 통제됐던 북악산로, 인왕산로, 난곡로 등 3개소도 교통통제가 해제됐다. 시는 전날 2단계 비상체제를 운영하며 제설인력 1만9268명, 장비 2216대, 제설제 6118톤을 투입했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제설 비상근무가 해제됐지만 아직 이면도로 등에는 많은 눈이 남아있어 신속히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오늘밤 영하권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도로 위 블랙아이스로 인한 차량 미끄러짐, 낙상 등에 주의해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