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차범위 밖으로 밀린 3위를 기록했다.
13일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따르면,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9~11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지사는 25.5%, 윤석열 총장은 23.8%로 오차범위 내 선두권을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대표는 14.1%에 머물렀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7.4%, 홍준표 무소속 의원 5.9%, 정세균 국무총리 3.4% 순이었다. '기타 인물'은 4.9%, '없다'는 12.5%, '잘 모름·무응답'은 2.6%였다.
한길리서치 조사는 여야 후보 6인을 제시하고 이 중 지지 후보를 고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역별로는 이 지사는 인천·경기(35.7%)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고, 윤 총장은 서울(24.3%)과 부산·울산·경남(30.4%), 대구·경북(30.7%)과 충청권(35.6%)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하거나 크게 앞섰다.
이 대표는 호남(29.7%)에서 유일하게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이 지사(25.3%)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다.
한편 범여권 주자만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이재명 지사 28.2%, 이낙연 대표 15.3%, 정세균 총리 4.2%, 심상정 정의당 의원 2.9%, 김부겸 전 의원 1.5%, 박용진 의원 1.2% 순이었다.
범야권에선 윤석열 총장 22.3%, 안철수 대표 10.6%, 홍준표 무소속 의원 7.7%, 유승민 전 의원 6.5%, 오세훈 전 서울시장 5.3%, 황교안 전 대표 2.7%, 원희룡 제주지사 2.4%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유선전화 RDD 무작위 추출로 유선 전화면접 19.3%, 무선 전화면접 10.1%, 무선 ARS 70.6%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사진=한길리서치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