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경기 하남시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13일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 전국 아파트 3.3㎡(1평)당 평균 전셋값은 952만2000원에서 12월에는 1116만9000원으로 올랐다.
전국 전셋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곳은 하남시였다. 지난해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1단계 구간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전셋값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남시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1월 1168만5000원에서 12월 1755만4000원으로 50.2% 상승했다. 하남시 신장동의 대명강변타운(84㎡)은 지난해 1월 보증금 3억1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는데, 12월에는 6억원에 전세거래가 이뤄지면서 보증금이 거의 2배로 뛰었다.
여권발 수도이전론으로 떠들썩했던 세종시는 지난해 1월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581만7000원에서 12월에는 46.4% 오른 851만3000원이었다. 세종시 도담동 도램마을 10단지 호반 어반시티(84㎡)의 경우 지난해 1월 보증금 2억2000만원에 거래가 됐는데, 12월24일에는 1억8000만원 오른 4억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전셋값 상승률 3위는 경기 광명시가 차지했다. 지난해 1월 1417만9000원에서 12월 1981만5000원으로 39.7% 올랐다. 경기 화성시(39.3%), 용인시(38.9%), 성남시(32.1%), 남양주시(30%), 구리시(30%), 서울 성북구(28.4%)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도 전세시장은 계속 불안정한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새 임대차법(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시행 이후 전세매물이 줄어드는 추세인 데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전월세신고제도 시중에 매물을 늘리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계약갱신청구권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한 상황에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까지 줄어들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세난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