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익스프레스가 신형 보잉 777 화물기 8대를 추가 발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DHL 익스프레스의 대륙간 항공 네트워크 강화의 일환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제 특송 시장 내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루어졌다. 발주한 화물기는 2022년부터 인도될 예정이다.
보잉 777 화물기는 듀얼 엔진을 장착한 세계에서 가장 크고 성능이 뛰어난 기종으로, 최대 102톤의 화물을 싣고 9200㎞ 가까이 비행이 가능해 전자상거래 성장 수요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또한, 높은 연료 효율성으로 기존 보잉 747-400 화물기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8%가량 저감할 수 있어, DHL의 지속 가능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DHL 익스프레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존 피어슨은 "현재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 생활의 여러 영역이 중단되었지만, 세계 무역은 중단되지 않았다”며 “특히 가속화된 세계화, 디지털화와 함께 최근 성수기 시즌 전례 없는 고객 수요로 DHL의 지난 4분기 전 세계 전자상거래 물동량은 40% 이상 폭증했다. 8대의 신형 보잉 777 화물기 발주는 ‘메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전자상거래의 향후 물량 증가에 발 빠르게 대비하기 위해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병구 DHL 코리아 대표는 “작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성장에 힘입어, 한국 또한 이커머스 물량이 200% 이상 급증했다. 올해 코로나19 백신 운송을 비롯해 여러 산업의 국제 특송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인천 게이트웨이 시설 확장과 콜드체인 시스템 등 인프라 투자에 앞장서 DHL 코리아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고 전했다.
DHL은 현재 17개 제휴 항공사와 260대의 전용 항공기로 일일 3,000편 이상의 비행을 통해 전 세계 220개 국가 및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