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출마설에 대해 “가능성이 아직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첫 경제부 총리였다.
15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우 의원은 “아직 (출마)최종 결정이 내려진 거라고는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의원은 계속해서 김 전 부총리 출마설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보통 특정인의 거취와 관련된 이야기가 아무 근거 없이 이렇게 오래 나오지 않는다”며 “이분께서 어떤 제안도 받고 고민도 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잘 아시는 것처럼 저희 당에 기반이 튼튼하게 있는 분은 아니니까 여러 가지로 따져보고 고민을 하고 계셨던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아직 출마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에 대해 우 의원은 “저와 같이 거론되는 분에 대해서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서 이 정도로 그냥 받아주시죠”라며 말을 아꼈다.
야권 후보들은 10명이상 출마했지만 아직까지 여권에서는 홀로 출마한 것과 관련 ‘외롭고 쓸쓸하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해 “사실 뭐 저쪽은 10명씩 뛰어다니는데 10:1로 지금 제가 혼자 싸우고 있지 않습니까”라며 “거의 그런 측면에서 보면 같이 싸워줄 사람도 필요하고 판을 키워줄 사람도 필요한데, 혼자서 한 달을 10:1로 싸우다 보니까 그런말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여권 후보들이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당이 일정을 정해주면 거기에 맞춰서 빨리 결정하는 측면도 좀 있을 텐데”라고 말했다. 아울러 “또 저와 경쟁이 예상되는 후보들이 사실 제가 볼 때는 너무 시간을 끄는 측면도 있다”며 “나오실 거면 나오고 아니면 아니다를 분명히 해줄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의에 대해선 “제가 어제 ‘판결문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사면 얘기부터 꺼내느냐’ 이런 이야기를 했다“며 “어쨌든 이 문제는 국민 통합을 위해서 하자고 그러면 대통령이 결단하실 수 있을 텐데, 반성과 사과에 기초한 국민적 동의가 없다면 대통령이 국민들이 엄청나게 반대하는 일을 어떻게 자기 권한이 있다고 해서 마음대로 행사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저는 너무 시기도 빠르고 야권의 접근 방식도 너무 오만하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지금은 대통령이 하시고 싶어도 하기 어려운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야권에서는 전날 출마 선언을 한 국민의 힘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해 이혜훈, 조은희, 안철수, 김선동, 오세훈 등이 출마선언을 했지만 아직까지 여권에서는 우상호 의원 혼자만 출마선언을 했고 범여권으로 놓고보면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