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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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이재명 압도적인 선두

이 지사와 이 대표, 민주당 지지층과 호남에서도 격차 2배로 벌어져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이 지사는 빅3로 불렸던 윤석열 검찰총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모두 오차범위 밖으로 제쳤다. 이 지사와 이 대표의 경우 민주당 지지층과 호남에서도 격차가 2배로 벌어졌다.

 

1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2~14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자유응답 형태로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 23%, 윤석열 검찰총장 13%. 이낙연 민주당 대표 10%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각 3%,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1% 순이었다. 5%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여명), 41%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전월 대비 이재명 지사는 3%포인트 오른 반면 이낙연 대표는 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까지는 이 대표가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8월 들어 이 지사가 급상승하며 여권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최근 한달간 이 지사가 상승을 이어간 반면, 이 대표는 급락하며 양자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민주당 지지층 내 이 대표와 이 지사간 지지도 격차의 경우 이 지사 43%, 이 대표 23%로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 지난달 조사에서 이 대표 36%, 이 지사 31%로 격차가 좁혀진 데서 골든 크로스가 발생한 것이다.

 

권역별로는 이재명 지사가 서울(20%), 인천·경기(32%), 대전·세종·충청(26%)에서 선두를 달렸고, 호남에서도 이 지사 28%, 이낙연 대표 21%로 앞섰다.

 

윤석열 총장은 대구·경북(22%)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부산·울산·경남(17%)에서도 높은 지지를 받았다.

 

연령대별로도 이 지사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선두권이었고, 윤 총장은 60대 이상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정치성향별로는 이 지사가 중도층(24%)과 진보층(42%)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고, 윤 총장은 보수층(23%)에서 지지도가 높았다.

 

또한 내후년(2022년) 예정된 대통령 선거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39%,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47%로 오차범위 밖 격차가 나타났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권 유지론이 지난 두 달간 꾸준히 감소한 반면(11월 47% → 12월 41% → 1월 39%), 같은 기간 정권 교체론은 늘었다(41%→44%→47%).

 

정권 유지론은 민주당 지지층(81%), 성향 진보층(71%), 광주·전라(72%), 30대·40대(50%대) 등에서, 정권 교체론은 국민의힘 지지층(91%), 성향 보수층(73%), 대구·경북(65%), 20대·50대·60대+(50%대)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정권 유지(19%)보다 교체(54%)를 원했고, 작년 11월까지 양론 팽팽했던 성향 중도층은 12월부터 정권 교체 쪽으로 기울었다(11월 유지 46%, 교체 44% → 12월 36%, 52% → 1월 38%, 56%).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4%,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9%, 국민의힘 23%, 정의당과 국민의당 각각 5%, 열린민주당 2% 순이며 그 외 정당·단체의 합이 1%다. 주요 정당 지지도가 모두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이내 등락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