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서 보고받은 뒤, “전권을 갖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면서 국민의 신뢰를 유지하도록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낮 12시15분까지 청와대에서 정 청장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 계획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날 보고 자리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박주경 육군참모차장, 송민헌 경찰청 차장도 참석했다.
정 청장은 자리에서 “범정부적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 예방 접종 대응 추진단을 설치하고, 각 부처 인력 지원을 받아 접종 단계별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기반한 접종을 위해 명확히 지침을 만들고 도상훈련을 거쳐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보고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예방 접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고 소통하며 신뢰를 유지하라”고 정 청장에게 당부했다.
특히 “질병관리청장이 전권을 갖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며 “백신의 보관부터 운송, 접종, 효과 확인 등 과정이 순조로울 수 있도록 이끌고, 자신감을 갖고 잘 해 달라”고도 격려했다.
한편, 백신 접종은 ▲식약처 전담팀의 백신 허가 ▲국토부 항공수송지원 TF의 수송 ▲국방부 수송지원본부를 주축으로 한 백신 보관·유통 ▲예방접종지원단의 접종 준비와 시행의 단계로 나뉘며, 정부는 단계별로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