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펀드에 5000만원을 재투자했다.
1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펀드인 ‘필승코리아 펀드’의 수익환매금에 신규 투자금을 더해 총 5000만원을 한국판 뉴딜펀드 5개에 1000만원씩 넣었다. 문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는 삼성액티브의 ‘삼성뉴딜코리아펀드’, KB의 ‘KB코리아뉴딜펀드’, 신한BNPP의 ‘아름다운SRI그린뉴딜1’, 미래에셋의 ‘TIGER BBIG K-뉴딜ETF’, NH아문디의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ETF’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뉴딜펀드 재투자 방침을 알리면서 “대기업·중소중견기업 협력으로 수출규제 파고를 이겨낸 성과를 대한민국 미래에 다시 투자한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2019년 일본 수출규제 극복을 위해 국내 소부장 기업 등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해 90%대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이번 투자는 경제 성장을 위해 역점 추진중인 한국판뉴딜 정책에 대한 의지를 담은 행보로 풀이된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넘는 등 증시 과열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펀드 가입이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필승코리아펀드는 보유 자산의 25% 이상을 삼성전자에 투자하고 있다. 반면 문 대통령이 이번에 투자한 5개 펀드는 삼성전자 보유 비중이 적고 중소·중견기업에도 골고루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