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설을 앞두고 선물세트 본판매에 나선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상 농수축산물의 선물 허용 기준이 20만원으로 높아지면서 이 가격대를 포함한 고급 한우와 과일 등의 선물 물량이 대폭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8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고향에 방문하는 대신 비대면 방식으로 선물을 전달하는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해 최상위 등급의 한우 세트 등 총 1200여개 품목을 선보인다. 정육 선물세트 중 한우 물량을 30% 이상 확대하고, 호주산 프리미엄 와규 물량도 50% 이상 확대했다. 청과 세트는 선물용 과일을 선택하는 기준이 과수의 크기에서 당도로 바뀌면서 고당도 프리미엄 과일인 샤인머스캣, 제주만감류 혼합세트 8품목을 새롭게 선보인다. 희소성이 높은 와인들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고, 와인 2종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와인 세트도 준비했다.
22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하는 갤러리아백화점은 설 연휴가 밸런타인 데이와 이어지는 것에 착안해 ‘설렌타인’(설+발렌타인 데이)을 주제로 한우를 담은 ‘설렌다우(牛)’, 프랑스 초콜릿 ‘샤퐁’과 달콤한 와인으로 구성된 ‘샤퐁 1, 2호 세트’ 등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5일부터 본판매를 시작한다. 총 45만 세트를 준비했으며 이 가운데 프리미엄 상품을 20% 확대했다. ‘우텐더 시그니처 세트’ 등 유명 맛집 협업 상품과 JW메리어트 호텔 연계 상품, ‘신세계 한식 연구소 해물 보 김치’ 등의 상품이 있다.
현대백화점도 25일부터 본판매를 시작해 한우·굴비 등 30만원대 이상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과 비교해 30% 늘렸다. 지난 추석 예약판매 기간에 완판된 100만원 이상의 초프리미엄 한우 ‘현대명품 한우’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 설보다 50% 늘렸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