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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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준 “7년 간 투병한 父, 아내가 부르자 의식 돌아와 미소…기적 같아”(더먹고가)

 

배우 신현준(사진)이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N ‘더 먹고 가(家)’ 11회에서는 신현준과 임지호, 강호동, 황제성이 평창동 산꼭대기집을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등장한 신현준은 절친인 강호동과 인사를 나눴고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데 세계 챔피언”이라는 강호동의 소개에 신현준은 “영화계에서 연기 못하는 배우 2위”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 사이 임지호는 ‘더 먹고 가’에서 묵묵히 일해 온 막내 황제성을 위한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고, 강호동과 신현준은 황제성 대신 임지호의 수제자 자리를 꿰차는 연기로 ‘깜짝 카메라’를 기획했다. 

 

이후 황제성은 신현준의 연기에 당황하다 ‘몰카’임이 밝혀지자 토종닭을 활용한 밥과 조림, 신현준이 공수한 대게찜을 마음껏 누렸다. 

 

점심을 먹은 후 신현준과 강호동은 겨울 텃밭을 꾸미기 위한 ‘미니 비닐하우스’ 제작에 들어가 공백기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신현준은 “21세에 데뷔 후 한 번도 쉰 적이 없었다”며 “갑자기 집에 혼자 있게 되니까 아내가 불안했는지 마트에 갈 때도 데리고 다녔다”고 밝혔다. 이어 “큰 아이는 아빠가 힘든 걸 아는지 나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아이가 가장 큰 행복이다, 내 나이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날이 어둑해진 뒤 신현준을 위한 ‘칭찬 밥상’시간이 돌아왔고, 따끈한 국물을 먹으며 몸을 녹인 신현준은 “아버지가 7년 가까이 병상에 있었는데, 어느 날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미국에 있던 여자친구를 다급히 불러 아버지를 소개해 드렸다”고 속에 있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지금의 아내인 여자친구가 도착해 아버지를 부르자, 의식이 돌아오신 아버지께서 미소지으셨다. 꿈을 꾸는 줄 알았다”며 “바로 혼인 신고를 한 뒤 아내가 신혼집에 병상을 만들어 아버지를 모셨는데, 그 이후로 1년을 더 사시고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나에게 아버지와의 기적 같은 1년을 선물해준 여자”라고 고백한 뒤 눈물을 흘렸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MBN ‘더 먹고 가(家)’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