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주호영 “文도 곧 전직 대통령…사면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입력 : 2021-01-19 10:49:25
수정 : 2021-01-19 13:05:18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역지사지 자세 가져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현직 대통령이 시간이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며 “역지사지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면은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인데, 어떻게 해서 전직 대통령 사면이 국민 통합을 해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이 되면 본인이 사면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도 했다.

 

이는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두고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힌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을 두고 문 대통령이 ‘관점이나 견해의 차이’라고 표현한 것에는 “관점의 차이조차 조정하지 못하고 징계하고 축출하려 하고, 결국 법원의 사법적 판단으로 해결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헌을 개정해 이번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는 것을 두고 ‘당원의 뜻을 따른다’고 한 데는 “자기 부정이자 면피성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평화 의지가 분명하다’는 발언에는 “혼자만 그렇게 알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은 뒤, “한미 연합훈련을 북한과 협의할 수 있다는 발언에 이르러선 과연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는지 아연실색했다”고 우려했다.

 

입양 취소 등 언급으로 논란을 빚었던 데는 “맥락이 사전 위탁보호제도와 맞닿아 있지도 않을 뿐더러, 부지불식간이라도 사고 바탕에 깔려있는 대단히 반인권적 인식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차마 인권적 기본 소양조차 갖춰지지 않은 의식의 소유자라 믿고 싶진 않다. 이런저런 구구한 변명 말고 대통령께서 깨끗하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