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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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해외시장서 눈부신 성과 [K브랜드 리포트]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 5종 개발
일부 제품 EU5서 오리지널 뛰어넘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상용화를 목적으로 2012년 만들어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해외 시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산업은 헬스케어 재정부담 완화와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어 각국 정부 정책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굴지의 글로벌 제약사들의 참여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월 현재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허셉틴’,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총 5종 개발에 성공해 세계 각국에 판매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첫 번재로 선보인 제품은 암젠(Amgen)이 개발한 류마티스관절염, 건선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빠른 실행력을 바탕으로 통상 7∼8년 걸리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해 창사 4년 만인 2016년 1월 유럽에 베네팔리를 출시했다. 급격히 시장을 점유해 나간 베네팔리는 유럽에서 가장 시장 규모가 큰 ‘EU5’ 국가(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인 엔브렐 판매량을 앞지른 데 이어 지난해 7월에는 유럽 전체 시장에서 약 4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베네팔리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기록한 누적 시장 매출은 16억8250만달러로 약 2조원이다. 2019년 한 해에만 4억862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파트너사와의 계약 조건에 의해 제품 매출을 절반씩 나눠 가지는 것을 감안해도 2억4310만달러에 달하며, 이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연간 매출의 37%에 달하는 수치다. 이 같은 베네팔리의 안정적인 매출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후속 제품 개발과 출시를 꾸준히 이어나갈 원동력으로 작용해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 이후로도 유럽 시장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플릭사비, 임랄디)와 항암제(온트루잔트, 에이빈시오)를 각 2종씩 출시했으며 기존 제품과의 판매 시너지를 형성해 시장 내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또 안과질환 치료제 2종과 희귀난치성 혈액질환 치료제, 골격계 질환 치료제는 판매 허가 심사와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전 세계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품질 바이오의약품 치료 효과를 누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을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우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