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공수 완벽한 합작… KCC, 거침없는 11연승

12명 전원 득점… LG 초토화
‘토종 에이스’ 송교창 15점
2승 더하면 구단 최다 연승

프로농구 전주 KCC가 올스타 휴식기를 거치며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공수에서 빈틈이 보이지 않은 완벽한 경기로 파죽의 11연승을 내달렸다.

KCC는 1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창원 LG와의 홈 경기에서 엔트리 12명이 모두 출전해 전원 득점을 기록하는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92-54로 38점 차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CC는 지난해 12월5일 서울 삼성전을 시작으로 쌓아 올린 승수가 어느덧 11연승까지 이어지게 됐다.

특히 지난 10일 인천 전자랜드전 이후 긴 휴식 후 9일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서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오히려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듯했다. 이미 전창진 감독의 개인 최다 연승 기록은 지난 경기부터 넘어선 KCC는 앞으로 2승만 더하면 2015∼2016시즌 세웠던 팀 통산 최다 연승 기록인 12연승을 넘어 신기록을 쓰게 된다. 지금 같은 기세라면 지난 2013년 울산 현대모비스가 세운 KBL 역대 최다 기록인 17연승에 도전하는 것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이날 20분씩 공평하게 나눠 뛴 라건아(31·20점 11리바운드)와 타일러 데이비스(24·13점 12리바운드)가 골밑을 든든히 지킨 가운데 이제는 KCC의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송교창(25·사진)이 15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미 전반에만 46-25로 21점 차를 앞섰던 KCC는 3쿼터에는 71-43으로 28점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고, 4쿼터까지도 고삐를 늦추지 않고 더 달아났다. KCC는 이번 경기 내내 단 한 차례도 LG에 리드를 내주지 않은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이제 이 여세를 몰아 KCC는 오는 21일 삼성을 상대로 치르는 원정 경기에서 연승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반면 LG는 조성민이 11득점으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을 뿐 다른 선수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송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