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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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은 시간과 숨의 말’ 임선이 작가 개인전

낡은 샹들리에로 생의 시간 표현
스페이스 소, 2월 21일까지

현대미술가 임선이 작가가 샹들리에들로 만든 설치작품을 통해 생의 시간을 탐구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스페이스 소는 다음달 21일까지 임 작가의 개인전 ‘품은 시간과 숨의 말’(floating Time, breathing Words·사진)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서울 마포구 동교로에 위치한 스페이스 소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19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대형설치작품 ‘녹슨 말’이 중심으로 한 전시다. 오래되고 부서진 낡은 샹들리에들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며 마치 호흡하듯 보이는 설치작업이다.

전시는 숨소리만 들릴 듯 조용히 유지되는 공간에서 관객들이 ‘녹슨 말’에서 은유적으로 표현된 무언의 호흡과 생의 시간이라는 주제에 서서히 몰입하도록 꾸며졌다. 누군가에게 닿지 못하고 녹슬어버린 노년의 말에 숨을 불어넣어 각 연령의 시선, 몸의 시간 그리고 생의 물리적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김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