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22)은 2018년 1월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하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유럽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 1군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았다. 결국 2019년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고 6개월 만에 다시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돼 독일 3부리그에 속한 뮌헨 2군팀에서 활약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지난해 여름 다시 프라이부르크로 복귀했다.
하지만 2020∼2021시즌도 정우영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19일 슈투트가르트와 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전 이후 후반 교체 자원으로만 기용됐다. 그렇지만 정우영은 24일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슈바르츠발트-슈타디온에서 끝난 슈투트가르트와 분데스리가 18라운드 홈 경기에 4개월 만에 선발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날 역전 결승골에 출혈 부상 투혼까지 펼치는 존재감을 보여주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어 주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슈투트가르트에 선제골을 내준 프라이부르크는 전반 14분 에르메딘 데미로비치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전반 37분에는 정우영의 귀중한 역전골이 터졌다. 데미로비치의 힐패스를 상대 수비수가 차단하려 했지만, 정우영이 빨랐다. 공을 잡은 정우영은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12월13일 빌레펠트전에서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40여일 만에 나온 시즌 2호골이다.
이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한 정우영은 후반 21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 피를 흘렸고,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돌아와 후반 35분 교체 아웃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날 80분 동안 1골을 포함, 슈팅 3개, 터치 37회 등 부지런히 움직였다. 이렇게 정우영의 활약은 빛났지만 무릎 부상 중인 프라이부르크의 권창훈(27)은 이날까지 4경기째 출전하지 못해 아쉬웠다.
한편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 황희찬(25)은 이날 열린 마인츠와의 경기에 후반 32분 교체 출전해 13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쌓지는 못했다. 라이프치히는 강등권에 자리한 마인츠에 2-3으로 충격 패를 당했다.
이런 가운데 라이프치히 구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웹사이트 RB라이브는 황희찬이 마인츠로 임대될 수 있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황희찬이 출전 기회를 보장받지 못하는 데다 마인츠가 주전 공격수 장-필리프 마테타가 최근 크리스털 팰리스(잉글랜드)로 이적으로 공격진에 공백이 생긴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송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