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을 맞고 나서 바로 외출이나 사적 모임을 가져도 되나요?”
“돌연변이 코로나에도 백신이 효과가 있을까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에 답을 하는 시민참여형 특집 브리핑을 진행했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20~60세 성인, 65세 이상에게서 6개씩 질문을 받았다.
고령층은 접종방법과 접종 안전성, 부작용 보상 등에 대해 궁금해했다.
첫 질문은 “코로나19 백신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릴 수도 있나요”였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은 살아 있는 바이러스를 직접 넣는 것이 아니다”며 “충분한 면역반응을 못 만들어 걸릴 수는 있지만, 백신을 맞아서 걸리는 건 아니다”고 답했다.
다리가 불편해 접종장소까지 가기 힘들 경우 방문접종을 해주는지에 대한 질문에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지역에 거주하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은 예방접종센터나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해야 한다”며 “예진과 부작용 관찰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가족이 다 맞으면 한 명은 안 맞아도 되는지나 백신을 맞고 바로 친구들 모임에 참석해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누구도 가족하고만 접촉하지 않기에 본인이 해당하는 시기에 반드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신을 맞아도 방어효능이 형성되기까지 최소 2주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며 “백신을 맞아도 바이러스 감염을 100% 막는 것은 아니기에 마스크,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의 고령층 효능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최 교수는 “임상연구에 포함된 고령자 수치가 적어 효과성 판단이 어렵다는 이슈가 제기되고 있는데, 전체 연구 속에서 해석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50만 도스가 오는 24일부터 수일간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며, 식약처는 10일 최종점검위원회에서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종사자가 맞게 된다.
일반 성인들은 백신 관리·감독과 항체 생성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지 등을 질문했다.
“코로나19 백신 저항감과 코로나19 위험 중 어느 쪽이 더 큰가”에 대한 질문에 최 교수는 “백신이 짧은 기간 개발됐지만, 진행되는 과정이 생략된 것은 아니다”며 “접종하는 것이 득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도 백신 임상연구에 상당히 포함돼 안전성·유효성을 확인했다”며 접종 필요성을 언급했다.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 남 교수는 “백신은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기능 외에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와도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개발된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