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군부 쿠데타 항의 시위에 나섰다가 경찰의 실탄 사격을 받은 킨(20·여) 씨가 뇌사 상태에 빠졌고, 가족들이 13일 산소호흡기 제거에 동의했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이날 현지 언론 ‘이라와디’에 따르면 이라와디에 따르면 킨 씨가 입원 치료 중인 네피도 병원의 한 의사는 킨 씨가 총격을 받은 지난 9일 뇌사 상태에 빠져 생명유지장치로 연명해왔다고 밝혔다. 또 킨 씨의 가족이 산소호흡기 제거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킨 씨는 지난 9일 네피도에서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물대포를 피해 버스 정류소에 있던 중 경찰이 쏜 실탄에 머리를 맞고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언니는 “막내에게 벌어진 일로 가족들의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동생의 고통을 보상하기 위해 온 국민이 군부독재가 뿌리 뽑힐 때까지 계속 싸워 달라고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