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서경덕 교수 中샤오미에 항의 메일…‘한복은 한국 문화’

입력 : 2021-02-19 22:00:00
수정 : 2021-02-19 17:11:34
폰트 크게 폰트 작게
中 샤오미 ‘한복은 중국문화’라고 소개
한복을 ‘중국 문화’(China Culture)로 소개한 장면(왼쪽) 사진 오른쪽은 ‘한국 문화(Korea Culture)’로 정확히 바꿔야 한다는 예시 장면. 서경덕 교수 제공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우리의 전통 의복 한복을 중국의 문화라고 억지를 부린 전자제품 기업 샤오미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샤오미는 최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마트폰 배경 화면 스토어에 한복을 입은 남녀 이미지에 ‘중국 문화’(China Culture)라는 글과 함께 설명에는 ‘추석 전통 한복’(chuseok traditional hanbok)이라고 적었다.

 

이에 국내 누리꾼들이 항의에 나서 샤오미는 ‘중국 문화’에서 ‘중국’만 삭제했다.

 

서 교수는 “이는 한복을 한국 문화로 인정하지 않는 꼼수”라며 “한복을 ‘한국 문화’(Korea Culture)로 정확히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왜 한복이 한국의 전통 의상인 지를 알려주는 역사적인 자료들을 첨부했다.

 

일본 욱일기 퇴출에 앞장서온 서 교수는 한복을 다국어로 알리는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근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의 기원 등 문화 분야에서 한중간 갈등이 빚어진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가 관련 문제를 적극 제기해온 시민단체 반크와 서 교수 등을 직접 거론하며 거세게 비난했다.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18일 ‘중국에 시비를 걸려고 하는 한국의 반크는 어디서 온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해 말 한중 민간을 중심으로 발생한 김치 기원 논쟁과 관련 사건을 도발한 것이 반크이며 아직도 세계 최대 청원사이트에서 ‘중국이 한국 문화를 훔치고 있다’고 항의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반크의 청원활동이 과거에는 주로 독도·동해 등 일본 관련 내용이었지만, 최근 들어 중국을 겨냥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또 일부 한국 학자와 매체도 한중 문화 갈등에서 역할을 한다면서 서 교수를 예로 들었다.

 

서 교수는 최근 ‘바이두 바이커’ 상에 ‘조선족’으로 표시된 윤동주 시인 관련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고 문제 제기했는데 환구시보는 전날에도 평론을 통해 서 교수를 비난한 바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