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文대통령 “코로나에도 모든 가계 소득 늘어… 정부 대응 효과”

靑 수석·보좌관회의
“적극적인 재정 확대 기조 통해
불평등 악화 최소화에도 기여”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코로나19 등) 악조건 속에서도 오히려 전체 가계소득이 모든 분위에서 늘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확대 기조가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인용해 전체 가계소득이 증가한 배경에 대해 “정부의 적극적 정책 대응으로 이전소득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정부 정책에 의한 소득분배 개선 효과도 40%로, 재정이 불평등 악화를 최소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정부는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며 “빠른 경제회복과 함께 소득불평등 개선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세워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보회의에서 4차 재난지원금의 조기 집행 및 재정확대 정책을 강조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초중고 등교수업 등을 언급했지만 최근 논란이 된 신현수 민정수석 사의 파동과 관련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벤처기업의 혁신과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은 우리 정부 들어 10개가 늘어 13개가 됐다”며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고용 상황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벤처기업의 일자리는 오히려 5만개 이상 늘어났고, 벤처기업 종사자 수도 72만명으로 4대 그룹 종사자 수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과 ‘2050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벤처 스타트업을 선도형 경제의 주역으로 육성하겠다”며 “‘K유니콘 프로젝트’ 등으로 벤처 스타트업이 경제 도약의 중심에 서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최근 벤처 창업가들의 대규모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혁신과 도전의 상징인 벤처기업가들이 새로운 기부문화를 창출하고 있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데 대해 “우선 순위에 따라 신속하고 안전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접종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음 주부터 초중고 등교수업이 예정된 만큼 방역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