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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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비트코인 입방정’ 논란 이후 출렁이는 테슬라 주가

비트코인 폭락에 테슬라 주가 700달러선 붕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장중 600달러대까지 떨어지며 700달러 선이 붕괴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23일(미 동부시간 기준) CNN,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장중 13% 하락한 619달러까지 미끄러졌다. 지난달 26일 883달러를 기록한 후 30%가량 하락한 것이다.

 

테슬라는 이날 오후 3∼4% 하락한 680달러 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CNN은 테슬라는 이날 주가 급락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편입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도 상당 부분 까먹었다고 전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8일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15억달러(한화 1조7000억원)를 구매해 비트코인 랠리를 촉발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추락하자 테슬라 주가도 같이 미끄러졌다.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5만 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4만7000달러까지 내려갔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2일 "비트코인은 매우 투기적인 자산"이라며 가격 급등을 경고했다. 그에 앞서 20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답글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적어 비트코인 하락세를 촉발시켰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의 언급이 비트코인 가격 및 테슬라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논평했다.

 

테슬라는 전날에도 8.55% 하락한 714.5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비트코인의 불안정성이 테슬라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