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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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백신 안동공장서 국내 첫 출하… 15만명 접종분 우선 공급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백신 첫 수송이 시작된 24일 오전 경북 안동시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백신을 실은 차량이 출발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최초로 백신 허가를 받은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 분이 24일 경북 안동에서 첫 출하했다.

 

안동시는 풍산읍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백신 출하식을 열고 본격적인 아스트라제네카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도 출하식에 참석해 백신 이송 상황을 직접 챙겼다.

 

이번 출하 물량은 75만명분(150만 도즈)이다. 이날 15만명 접종분(30만 도즈)을 시작으로 28일까지 5일간 순차적으로 백신을 출하한다.

 

앞서 정부는 백신 유통을 위한 두 차례 모의 훈련을 했다. 국방부는 경찰과 함께 수송 단계별 호송계획을 마련했다. 또 항공과 해상 수송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별 조치 계획도 수립한 상태다.

 

이 백신은 영상 2도에서 8도 사이의 냉장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이 때문에 백신을 특수냉장 용기에 담아 콜드체인, 냉동 냉장 시설을 갖춘 차량에 실어 경기 이천 물류센터로 이송한다.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 종사자가 맞게 될 물량이다.

 

물류센터에 도착한 백신은 하루 뒤인 25일부터 전국 각지의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옮겨진다. 다만 울릉도 지역은 26일쯤 백신이 도착할 전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은 3만401㎡ 규모로 2013년 2월 첫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탁생산 협약을 맺고 국내 접종 물량 확보에 힘을 써왔다. 빌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개발비용을 지원받아 자체 코로나19 백신도 개발 중이다.

 

안동시는 이번 출하를 계기로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 주변을 백신 클러스터로 만든다. 현재 이곳에는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과 SK플라즈마 혈액제공장 등이 들어선 상태다. 지난해에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코로나19 백신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 가능한 모든 분야를 살피고 있다”며 “안동이 글로벌 백신 산업의 중심지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