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는 세계 최고 축구클럽들이 자존심을 걸고 부딪치는 전장이다. 그런 만큼 한 팀이 독보적인 강자로 올라서는 일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2020년대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가 바이에른 뮌헨이 UCL에서 두 시즌 연속으로 무적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뮌헨은 24일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치오(이탈리아)와의 2020∼2021 UCL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4-1로 완승을 했다.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가 전반 9분 만에 자신의 UCL 통산 72호 골을 만들며 뮌헨이 리드를 잡았다. 레반도프스키는 이 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135골), 리오넬 메시(34·FC바르셀로나·119골)에 이어 역대 UCL 통산 득점 단독 3위에 올랐다.
뮌헨은 이어 전반 23분 17세의 신성 자말 무시알라가 UCL 데뷔골을 터뜨렸고, 전반 42분에는 리로이 자네(25)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여기에 후반 2분 상대의 자책골까지 나왔다. 라치오가 후반 4분 만회골을 만들었지만 원정 경기에서 3골 차 승리를 만들며 절대적으로 유리해졌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지난 시즌부터 UCL 18연속 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에는 11번의 UCL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바 있다. 올 시즌은 일찌감치 조별리그 1위를 결정지은 뒤 나선 AT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한 번 비겼을 뿐 나머지 경기는 모두 승리하며 여전히 강세다.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등 UCL 우승 경쟁 팀들이 부진한 가운데 뮌헨은 본선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며 자신들이 2020년대 ‘원톱 클럽’임을 과시하고 있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