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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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항공편 운항중단 2주 연장… 히스로공항 이용객 70년대 수준

24일 오전 한산한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의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영국발(發) 항공편 운항중단이 재차 연장된다.

 

24일 방역당국과 주영국대한민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25일까지로 예정된 영국발 직항 항공편에 대한 운항중단 조처가 다음달 11일까지 2주 더 연장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영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잇따라 보고되자 영국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일시 중단한 뒤 이를 계속 연장해왔다. 영국 등지에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1.7배가량 센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검역 과정에서의 방역 대응 수위를 강화했다. 이날부터는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가 유전자증폭(PCR)검사 음성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외국인이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입국 자체가 금지되고, 내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후 14일간 격리될 수 있다. 관련 비용은 모두 본인 부담이다.

 

또 모든 입국자는 입국 후와 격리해제 전 각각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영국에서 출발한 사람에게 격리 면제서 발급을 중단하는 조처도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는 원칙적으로 격리 면제 제도를 중단하고 격리 면제자는 입국 후 5∼7일 이내에 PCR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한 바 있다.

 

다만 본인의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 가족의 장례식에 참석하거나 공무상의 이유로 출장한 뒤 귀국하는 공무원 등은 예외적으로 면제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때도 PCR검사 음성 확인서는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한편 이날 히스로공항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이용객이 크게 줄면서 3조원 넘게 손실을 봤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과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히스로공항은 지난해 이용객이 전년도보다 73% 줄어든 221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1975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이며, 유럽에서 가장 분주한 공항 자리도 프랑스 파리 공항에 넘겨주게 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2210만명 중에서도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이전인 1∼2월 이용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히스로공항의 지난해 20억파운드(약 3조1396억원) 규모의 세전 손실을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는 94개국으로 늘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발 변이는 각각 46개, 21개 국가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영국발 감염자 109명, 남아공발 감염자 13명, 브라질발 감염자 6명 등 총 128명이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