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여파로 1%대 하락 마감했다. 개인이 2조원 넘게 사들였으나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거래일(3082.99) 대비 39.5포인트(1.28%) 내린 3043.49에 마감했다.
이처럼 코스피 하락폭이 꽤 컸지만 ‘윤석열 테마주’로 불리는 종목들은 이날 줄줄이 상한가를 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날 오후 전격 사퇴 선언을 하면서 관련주로 언급되는 종목들이 들썩였다.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되는 서연은 가격제한폭인 29.95% 까지 오른 1만3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찬가지 이유로 서연탑메탈, 덕성, 덕성우도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연이화도 27.98% 오른 9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나타나는 정치인 테마주 흐름에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윤석열 관련주의 근거는 단순히 인맥 정도일 뿐 사업상 관련성은 전무하다. 덕성은 대표이사와 사외이사가, 서연은 사외이사가 각각 윤 총장과 서울대 법대동문이거나 검찰 선후배라는 이유로 윤석열 테마주로 거론됐다. 지난해 두 회사는 주가 급등에 대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윤 총장과 사업상 관련이 전혀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직접 작성한 입장문 통해 “저는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한다”며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총장은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올해초까지 국내 증시를 견인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에 다소 시들해지면서 증시 거래대금 역시 감소했다. 지난 3일 기준 증시 거래대금은 25조원 가량으로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중순(65조원)에 비해 절반 이하인 수치다.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한 배경으로 최근 증시에서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 꼽히고 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