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계 진출에 대해 반대보다 적절하단 의견이 더 많았다. 다만 차이는 크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의 정계 진출을 둘러싼 적절성 평가가 팽팽하게 엇갈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의 정계 진출에 대해 ‘적절하다’는 응답은 48.0%로 집계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이 가운데 ‘매우 적절하다’는 의견은 32.0%, ‘어느 정도 적절하다’는 16.0%다.
반면 ‘부적절하다’는 응답은 46.3%(매우 적절하지 않음 32.8%, 별로 적절하지 않음 13.5%)로 긍정 의견과 오차범위 안이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7%였다.
이념 성향별로 보수 성향자의 60.6%는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진보 성향자는 70.1%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정계 진출에 이어 차기 대선 지지율에서도 윤 전 총장의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사퇴 후 실시된 첫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30%를 넘어서며 1위에 올라섰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에서 윤 전 총장은 32.4%를 기록했다.
반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1%로 2위를 기록했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9%, 무소속의 홍준표 의원 7.6%, 정세균 국무총리 2.6%,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2.5% 순으로 나타났다.
앞선 여론 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이 지사의 지지도 하락이 눈에 띈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지지층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층 △보수성향층 △50대와 60세 이상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층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 △진보성향층 △40대 △학생층에서, 이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지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동반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9.2%로 지난주보다 4.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와 40대, 지역별로 보면 △서울 △대전 △세종 △충청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2% △국민의힘 28.4% △국민의당 8.1% 순이었다. 민주당은 지난 2월 4주 차 조사보다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6.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