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오마이걸 승희 측이 가수 겸 프로듀서 탱크(본명 안진웅)의 디스곡에 강경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오마이걸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8일 공식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소속사는 “승희와 작곡가 탱크는 한국예고 선후배이자 업계 선후배 사이”라며 “승희는 현재 탱크로부터 악의적인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히고자 한다”고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탱크는 지난해 승희와 그녀의 고등학교 동창에게 유언성 메시지를 보냈고, 승희는 그의 극단적 시도를 말리려고 ‘당신은 누구에게나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그를 응원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승희를 향해 과도한 집착을 보이기 시작한 탱크는 일방적인 구애를 펼쳤고, 자신의 감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라는 내용의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는 게 소속사 측 전언이다.
소속사 측은 “(이로 인해) 승희는 극심한 고통과 불안 속에 정상적으로 스케줄을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공황장애를 호소하며 더 이상 연락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에 끊었으나, 탱크는 진실을 왜곡하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 담긴 영상과 사진 등을 자신의 SNS와 유튜브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사는 더 이상 소속 아티스트인 승희가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가해자인 것처럼 진실을 왜곡하고 승희의 선량한 마음을 이용해 지속적인 괴롭힘을 가해온 탱크를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그는 승희뿐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에게도 상습적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 정신적 괴로움을 호소하는 등의 영상과 메시지를 보내 괴롭혀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당사는 허위 사실 유포와 협박죄, 인격권 침해를 비롯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가능한 최선의 조치로 엄중히 대응할 예정”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탱크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디스곡 ‘순이’를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노래 영상 속 얼굴이 가려진 여성의 사진을 근거로 오마이걸 승희를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사진=오마이걸 공식 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