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10년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다시 한 번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14일(현지시간) 바티칸뉴스와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성베드로 광장에서 일요 삼종기도를 주례하며 “(시리아 내전은) 셀 수 없이 많은 사상자와 수백만 명의 실종자, 수천 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역사상 최악의 인도주의적 재앙 가운데 하나”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모든 형태의 폭력과 파괴가 횡행하며 시리아 전 국민, 특히 어린이와 여성, 고령층 등 취약한 이들이 심대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시리아에서는 2011년 3월15일 내전이 발발한 이래 38만8000여명이 사망했다. 약 500만 명이 고국을 떠났고, 600만 명은 시리아 내에서 실향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시리아 난민은 터키와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 이집트 등 130개국으로 흩어졌다. 이 가운데 터키에 가장 많은 360만 명이 살고 있다.
어린이들은 10명 중 9명이 구호가 필요할 정도로 특히 피해가 심각하다.
교황은 “모든 분쟁 당사자가 선의의 신호를 보내 지친 국민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선사하기를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또 내전 종식과 국가 재건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써줄 것을 촉구하며 “일단 무기를 내려 놓으면 사회 구조를 바꿔 국가 재건과 경제회복을 시작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