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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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당연하던 시절, 따뜻했던 선배”…현주엽 대학 후배, ‘학폭 의혹’ 반박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사진)에 대해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이 인 가운데, 고려대 농구부 출신 배 K씨가 “주먹 한 번 휘두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K씨는 ‘학폭’ 의혹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시 체육계가 전반적으로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문화가 있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현주엽은 후배들을 상대로 주먹을 휘두른 적 없는 선배”라며 “폭로 글을 보면 원산폭격이나 얼차려를 주며 폭력을 가했다고 나와 있지만, 당시엔 원산폭격만 받아도 ‘운 좋은 날’이라고 후배들끼리 말하곤 할 정도였다. 그런 와중에도 (현 선배는) 욕설이나 화를 내긴 했지만, 단 한 번도 대학 시절 후배들에게 손찌검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로글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할 경우, 현씨의 허락을 받고 가야 할 정도로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장했다는 부분에 대해 “팀 주장에게 부상 상황 등을 전달하고 그 후에 코치님에게 말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데 이를 마치 권력처럼 포장해 이야기해서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또한 후배들을 데리고 성매매를 하는 곳에 데려갔다는 것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현주엽은 유명한 선수였다. 사창가 가서 논란을 살 이유도 없었고 유명해서 인기도 많던 사람인데 뭐가 아쉬워서 그런 위험한 행동을 했겠냐”고 반박했다. 

 

아울러 처음 폭로한 B씨에 대해 “해당 댓글을 적은 사람이 누군지 농구부에 있던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당시에 그 친구가 사고를 너무 많이 쳐서 나도 운동 그만 둘 생각하고 그 친구를 때린 적 있을 정도였다”며 “하지만 현 선배는 그 친구도 때린 적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주엽은 손빨래를 해본 적 없던 나에게 따뜻한 물을 적시고 비누칠을 하면 거품이 더 잘 난다며 손빨래를 알려주던 선배”라며 “운동하던 90년대 시절 맞고 때리던 게 당연한 시절에도 현주엽 선배는 폭력적 성향이 있는 선배는 절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대 최고의 농구선수 H씨의 학폭 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같은 학교에서 운동한 2년 후배”라고 자신을 소개한 작성자 A씨는 “H씨의 어머니가 국가대표 출신 농구선수였으며, 아버지는 사업을 하셨고, H씨는 운동을 특출나게 잘했다. H씨는 위아래도 없는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H씨가 후배들을 폭행하고 간식을 갈취하는 등의 행동을 했으며, 고3 당시 성매매 업소를 방문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주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있지도 않은, 진실과 너무나 다른 사실들을 여러 명의 기억들을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다”며 “회상해보면 어린 시절 저 또한 단체기합을 자주 받았으며, 당시 농구뿐만 아니라 모든 운동선수들에게는 기강이 엄격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저는 당시 주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후배들에게 얼차례를 줬던 일이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 당시 일은 후배들에게 매우 미안하고 죄송한 생각이 든다. 이 기회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로 없었다”며 “다시는 이런 악의적인 모함을 통해 억울한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수사기관에 의뢰해 진실을 규명하려 한다”고 강경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