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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장남 ‘접대 스캔들’ 재·관계로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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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상, 2020년 NTT 사장과 회식
日총무성 간부 접대 의혹 제기돼
의원, 도호쿠신샤·NTT사장 추궁
사업 승인 관련 호화 향응 의혹
총무성 고위 관료들 낙마 줄이어
다케다 료타 총무상(왼쪽), 사와다 준 사장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장남의 접대 스캔들에서 시작된 총무성 접대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시사잡지 주간문춘은 17일 온라인판에서 다케다 료타(武田良太) 총무상이 지난해 11월 일본 최대 통신사 NTT(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 사와다 준(澤田純) 사장과 회식을 했다고 보도했다. 주간문춘에 따르면 두 사람이 회식을 한 시점은 NTT가 지난해 9월 계열 이동통신회사 NTT도코모의 완전 자회사화를 발표하고 회사 운명이 걸린 TOB(주식공개매수)가 진행되던 미묘한 시점이다.

 

다케다 총무상은 그동안 총무성 간부들의 접대 파문과 관련해 국회에서 “나는 국민 여러분의 우려를 부를 만한 회식에 응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사와다 사장은 “상장기업 사장으로서 개별 회식의 유무에 대해 언급을 삼가고 싶다”며 답변을 피했다. 주간문춘은 총무성에 대한 스가 총리의 장남 스가 세이고(菅正剛)의 접대 파문에 이어 NTT의 접대 의혹을 잇따라 특종 보도하고 있다.

 

스가 총리 장남이 근무하는 도호쿠신샤(東北新社) 나카지마 신야(中島信也) 사장과 NTT 사와다 사장은 총무성 접대 파문과 관련해 15, 16일 일본 국회에 참고인으로 불려 나와 의원들의 호된 추궁에 진땀을 흘렸다.

 

사와다 사장은 16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국가공무원) 윤리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안이하게 생각했다”고 사과했다. NTT 측은 총무성 간부와의 접대 자리를 통해 휴대전화 요금 인하, NTT도코모의 완전 자회사 문제 등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스가 총리 장남의 접대 문제로 촉발된 총무성 접대 사태로 고위 관료가 잇따라 낙마하고 있다.

 

NTT의 호화 향응을 받은 총무성의 관료 2인자 다니와키 야스히로(谷脇康彦) 총무심의관은 16일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자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2018∼2020년 세 차례에 걸쳐 10만엔(약 110만원)을 초과하는 접대를 받았다. 그는 앞서 도호쿠신샤의 접대를 받은 문제로 감봉 처분을 받기도 했다.

 

지난 1일에는 스가 총리 장남에게서 접대를 받은 문제로 야마다 마키코(山田眞貴子) 내각공보관이 사임했다. 그는 총무성 총무심의관으로 근무할 때인 2019년 11월 스가 총리 장남을 포함한 도호쿠신샤 측에서 1인당 식사비가 7만4203엔(약 81만6000원)에 달하는 호화 접대를 받았다.

 

총무성은 스가 장남 접대 문제와 관련해 감봉 7명, 계고(戒告) 2명 등 11명을 징계했다. NTT 문제와 관련해서는 16일 다니와키 심의관 등 2명에 대한 징계 조치를 발표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