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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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대통령'도 역부족?… 1년 내내 취업자가 줄고 있다

숙박·음식·도소매업 중심 감소
30대 최다 감소… 60대는 증가
실업률 4.9%… 전월比 0.8%P ↑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여민관 집무실에 설치된 대한민국 일자리상황판 앞에서 참모진에게 일자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2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7만명 넘게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지난해 3월 취업자 수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12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12개월 평균으로는 매달 42만8000명씩 취업자가 줄고 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3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7만3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취업자 수가 98만2000명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취업자 감소폭이 완화했지만 12개월 연속 감소 흐름은 계속됐다.

 

지난달 취업자 수 감소폭이 줄어든 것은 지난달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고, 정부 공공일자리 사업이 재개된 영향이다. 지난달 경제활동인구조사도 2월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완화 영향 등이 반영됐다.

 

지난달 산업별 취업자 수를 보면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23만2000명 감소했고, 도소매업 취업자가 19만4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36만7000명, 도소매업 취업자가 21만8000명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대면서비스업에서의 취업자 수 감소폭이 완화했다.

정부의 공공일자리 사업 재개도 취업자 수 감소 완화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명 감소했던 60대 이상 취업자가 지난달에는 21만2000명 증가했다. 공공일자리 사업이 몰려 있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9만10000명 늘고,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취업자가 3만8000명 늘었다.

 

반면 30대 취업자는 23만8000명 크게 감소했고, 40대 16만6000명, 50대 13만9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취업자는 2만7000명이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도 8만2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취업자도 8만4000명이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13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1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9%로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가 아니고,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726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56만2000명 증가했다. 1월 증가폭 86만7000명보다 줄었다.

 

세종=박영준 기자 yj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