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교육기간 특별히 잘했다기보다는 현직 경험이 있어서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보다 더 책임감을 갖고 봉사할 수 있는 소방공무원이 되겠습니다.”
19일 충남 공주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리는 제26기 소방간부후보생 졸업식에서 대통령상을 받게 된 권선우(42·사진) 소방위의 수상 소감이다. 권 소방위는 지난 1년 간 탁월한 교육훈련 성적과 헌신적인 생활 태도·자세로 최우수 졸업생으로 선정됐다.
권 소방위는 2015년 대전소방본부 인명구조대원으로 입직하기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근무한 직업군인이었다. 권 소방위는 18일 통화에서 “어릴 때부터 제복을 입고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직업을 꿈꿨다”며 “2013년 편찮은 부모님 간병 때문에 전역(예비역 소령)한 뒤 직업을 구하다가 소방구조 특채(9급) 공고를 보고 응시해 소방공무원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권 소방위는 119구조대원으로서 보람은 특전사 중대장 때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여성을 극적으로 구조했던 2018년이나 간부후보생 30명과 동거동락하며 느꼈던 지난해에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최일선에서 지키는 공복(公僕)’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은 아직도 가슴 깊이 새겨두고 있다.
소방공무원으로서 이같은 마음자세 외에 이번 교육을 통해 소방청 초급간부로서 좀더 넓은 시야와 통솔력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말한 권 소방위는 어느 위치, 보직에서든 주어진 일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졸업식 후 대전 대덕소방서 법동센터에서 근무하게 된다”며 “군생활과 119구조대에서의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소방관, 소방조직의 발전에 핵심 역할을 하는 소방관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30명의 소방간부후보생 졸업식에서 국무총리상은 신건혁 소방위(28), 행정안전부장관상은 정민규 소방위(27), 소방청장상은 석경민 소방위(32), 중앙소방학교장상은 허성호 소방위(24)가 각각 받는다. 졸업생 중 최고령은 김남수(44) 소방위이고, 최연소 졸업생은 강병주(22) 소방위다. 소방간부후보생 제도는 1977년 제1기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모두 957명을 배출했다. 제1기부터 16기까지는 격년제로 시행했는데, 2011년 제17기부터는 매년 선발하고 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