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왜곡한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재미 한인 학자의 영어 서적이 나와 주목된다.
민병갑(사진) 뉴욕시립대 퀸스칼리지 교수는 20일(현지시간) 저서 ‘한국의 위안부: 군 위안소, 잔혹성, 그리고 배상운동’ 출판을 기념해 연 온라인 북토크에서 램지어 교수 등 위반부 강제동원 부정론자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민 교수는 먼저 일본 내에서조차 강제동원을 증명하는 논문과 자료가 많이 있는데도 램지어 교수나 일본 우익들이 ‘강제동원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북 전주에서 16세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간 김영자 할머니의 생생한 증언을 소개했다. 어느 날 일본 순경이 집으로 김 할머니를 데리러 왔다가 이를 막으려던 부친을 고문하고 폭행했다는 것이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