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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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野 단일후보 되자마자 ‘저격’한 박영선… “서울의 미래 이끌 시장이냐, 낡고 실패한 시장이냐 구도”

 

박영선(사진)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3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야권 단일화에 성공하자, “서울의 미래 박영선 시장이냐, 낡고 실패한 시장이냐의 구도”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만난 뒤 취재진 앞에서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을 거론하며 “거짓말하는 시장”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 대표와 만난 소감으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뿌리는 하나”라며 “그동안 치열하게 정책 레이스를 펼친 김진애 후보와 ‘원팀’이 돼 담대한 걸음을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오세훈·안철수 후보 측은 이날 오전 서울 거주자 3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오 후보가 승리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오 후보는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서울시장 사퇴 후)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았다. 제 가슴 한켠에 자리한 이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걷어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민주당은 시민 여러분의 뜨거운 분노마저도, 알량한 조직으로 거대한 서울시민의 민심을 이기려고 하고 있다”라며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우쳐달라”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