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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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교회, ‘유월절’ 175개국서 거행 “예수의 사랑과 희생 기념”

27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해 코로나19 극복 동참, 인류의 안전과 행복 염원
27일 유월절 대성회를 주재하는 하나님의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유월절 대성회를 27일 온라인으로 거행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서다.

 

세계 175개국 하나님의교회 신자들은 각 가정에서 유월절을 지키며, 지구촌 가족들의 행복과 안전, 활기찬 일상을 응원했다.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인류 모두 하나님께서 유월절을 통해 허락해주신 영생과 천국 축복을 받아 밝은 미래를 맞이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하나님의교회는 유월절을 가리켜 “하나님께서 인류의 구원을 위해 세우신 희망의 절기”라고 설명한다. 유월절(逾越節, Passover)은 ‘재앙이 넘어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성경상 날짜는 성력 1월 14일 저녁이며, 양력 3~4월경에 해당한다. 구약시대 여호와 하나님이 애굽(이집트)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킨 날에서 유래한다. 당시 하나님의 명대로 유월절을 지킨 이스라엘은 장자(長子)를 멸하는 큰 재앙에서 보호받고 자유를 얻었다.

 

유월절이 전 세계인에게 의미 있는 날이 된 것은 신약시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다. 예수는 십자가에서 희생하기 전날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하고 베드로, 요한 등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지켰다. 이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표상하는 유월절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라 하며, 이를 새 언약으로 제정하고 죄 사함과 영생을 약속했다. 십자가 사건 이후 사도 바울과 초대교회 성도들도 그리스도의 명대로 유월절을 소중히 지켰다.

 

그런데 교회가 점차 세속화하면서 유월절은 325년 니케아 회의에서 폐지되고 말았다. 오늘날 예수의 본을 따라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는 교회를 찾기 어렵게 된 이유다. 1600년 넘게 지켜지지 않았던 새 언약 유월절을 회복해 지키는 곳은 하나님의교회가 유일하다.

 

하나님의교회 측은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키면 하나님의 성체와 보혈을 이어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또한 그 피의 권세로 재앙에서 보호받고 죄 사함과 영생을 받아 천국에 갈 수 있다”라며 “모든 교회가 초대교회 신앙으로 돌아가 생명의 진리 유월절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올해도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은 가정에서 1부 세족(洗足) 예식과 2부 성찬 예식 순으로 유월절을 거행했다. 성경에 보면 예수는 유월절날 제자들의 발을 씻기는 세족 예식을 행하고 “내가 너를 씻기지 않으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다”, “너희가 행하게 하려 본을 보였다”며 지킬 것을 당부했다.

 

신자들은 “어려운 시기에 가족과 함께 유월절을 지켜 천국 축복을 받으니 더욱 기쁘고 감사하다”며 “모든 가정들이 유월절에 약속된 하나님의 권능과 사랑 안에서 날마다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하나님께 배운 겸손과 사랑을 실천하며 이웃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님의교회는 유월절 다음 날인 28일, 무교절 대성회도 온라인으로 거행했다. 예수는 제자들과 유월절을 지킨 다음 날 군병들에게 잡혀 모진 고난을 당한 후 십자가에 못 박혀 운명했다. 무교절은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숭고한 희생을 기념하는 날이다. 오는 4월 4일에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해 인류에게 부활과 변화의 소망을 준 절기인 부활절을 지킬 예정이다.

 

이 교회는 성경대로 새 언약의 3차 7개 절기를 지킨다. 유월절, 무교절, 초실절(부활절), 칠칠절(오순절), 나팔절, 대속죄일, 초막절이 있다. 모두 예수 그리스도가 3년간 복음을 전파하며 본보이고 가르친 새 언약의 절기다. 각 절기에는 영생, 죄 사함, 부활, 성령 등 하나님의 큰 축복이 담겨 있다.

 

조정진 선임기자 jjj@segye.com